장르 : 드라마
감독 : 전윤수
출연 : 지진희/김성균/성유리/김영철/이계인/곽지혜
왕년에 국내 챔피언까지 거머쥔 복서 강칠(김영철)은 어느 날, 라이벌 종구(이계인)와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된다.
7전 7승 7KO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종구는 강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최고의 라이벌이었지만, 40년 전 치명적인 실수로 선수생활을 그만두게 된다.
병실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눈만 마주치면 서로 앙숙처럼 싸우기만 한다.
완벽한 외모와는 달리 까칠한 성격의 여배우 서정(성유리) 곁에는 10년째 그녀를 짝사랑한 매니저 태영(김성균)이 있다.
상대를 불문하고 돌직구를 날리는 서정도 10년간 한결같이 뒷바라지를 해준 태영에게 깊이 의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 옆에 있을 것만 같았던 태영의 낯선 행동에 서정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아내를 잃고 딸과 단둘이 남게 된 형사 명환(지진희)은 아내의 부재로 인한 슬픔을 잊기 위해 일에 매달린다. 그런던 어느 날, 도주 중이던 범죄자의 차에 딸이 사고로 죽자 더욱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딸을 죽인 범죄자의 딸 은유(곽지혜)를 찾아가지만, 어린 시절부터 병원생활을 하며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은유의 모습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우정, 사랑, 가족을 주제로 한 3가지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무수한 관계들 중 너무도 익숙하고 가깝기 때문에 으레 소홀해지는 관계들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영화는 가깝기 때문에 더욱 표현하지 못한 말 ‘미안해’, 어색하고 서툴러서 속으로만 삼켰던 고백 ‘사랑해’, 너무도 익숙해서 잊고 있었던 인사 ‘고마워’ 등 누구나 알고 있는 익숙한 이 말들이 갖고 있는 놀라운 파급력을 재조명하며,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어 주는 고백의 마법 같은 힘을 보여준다.
‘미안해’ 스토리를 그려내는 남남 커플 김영철과 이계인은 왕년의 챔피언 친구들 강칠과 종구 역을 맡아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두 배우는 중년 남성들의 무게감 있는 우정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한다.
‘사랑해’ 스토리를 그려내는 커플 김성균과 성유리는 까칠한 여배우 서정과 그녀 곁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하며 10년째 짝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매니저 태영으로 분해 가슴 설레는 사랑 고백을 선보인다.
‘고마워’ 스토리에서 나이를 뛰어넘는 커플 지진희과 곽지혜는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의 딸과 마주해야 했던 형사 명환과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은유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열연한 6명의 주연배우들은 영화 속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뜨거운 우정, 애틋한 사랑, 가슴 먹먹한 가족애 등 다채로운 감동 메시지를 전한다.
‘식객’(2007), ‘미인도’(2008) 등을 연출한 전윤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