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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여동생의 범인은 단서·증거 없지만 그놈

천도재서 넋 기리기 위해 던진 그릇이 흘러간 곳에 있는 한 남자
흔적을 따라가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동네 약국의 약사를 발견
장우는 무작정 약사를 쫓고… 실제 이야기 모티브 섬뜩한 공포

 

 

그놈이다
장르 : 스릴러
감독 : 윤준형
출연 : 주원/유해진/이유영

세상에 단 둘뿐인 가족 장우와 은지. 부둣가 마을의 재개발로 장우는 은지를 위해 서울로 이사를 결심하지만, 은지가 홀연히 사라지고 3일 만에 시체가 되어 돌아온다. 목격자도 단서도 증거도 없이 홀로 범인 찾기에 혈안이 된 장우는 동생의 영혼을 위로하는 천도재에서 넋을 기리기 위해 던진 그릇이 흘러간 곳에 우연히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장우를 피해 달아나는 그를 죽은 동생이 범인으로 지목한 거라 생각한 장우는 그놈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다.

타인의 죽음을 볼 수 있는 예지력으로 마을에서 외톨이처럼 지내는 시은은 자신에게 가장 먼저 말을 걸어준 유일한 친구 은지의 죽음을 보지만 외면하고, 그 죄책감에 장우에게 다가선다. 또 다른 죽음을 예견한 시은. 장우는 시은이 예견한 장소에 나타난 그놈의 흔적을 쫓아가다 평소 사람 좋기로 소문난 동네 약국의 약사에게 이른다. 그를 범인으로 믿는 장우. 경찰은 장우의 얘기를 무시하고 장우의 먼 친척 형을 용의자로 검거한다. 그 누구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자 장우는 무작정 약사를 쫓기 시작한다.

1999년 부산의 청사포 해변마을, 해변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여대생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열린 천도재 도중 일어난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그놈이다’는 미스터리한 현상과 입체적인 캐릭터가 만나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영화는 천도재, 넋건지기굿 등의 민간 신앙과 살인 사건을 예지하는 소녀 캐릭터가 지닌 미스터리가 더해져 긴장감을 더한다.

더불어 ‘장우(주원)’와 범인이 벌이는 끈질긴 추격 액션은 긴박감 넘치는 장면들로 완성됐고 여기에 죽음을 보는 소녀 ‘시은(이유영)’의 환영은 스토리의 신선한 흐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남자 ‘장우’의 처절한 사투와 절묘한 조화를 이뤄 긴장감을 더한다.

대한민국 대세 배우 주원과 믿고 보는 명품 배우 유해진이 만난 ‘그놈이다’는 두 배우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영이 합세해 더욱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주원은 하나뿐인 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잡는 것에 모든 것을 건 오빠 ‘장우’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일부러 체중을 늘리고 사투리 연기를 배우는 등 장우가 되기 위한 주원의 노력이 더해져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2015년 상반기 ‘극비수사’, ‘소수의견’, ‘베테랑’까지 각기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화려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배우 유해진은 죽은 동생이 범인으로 지목한 남자 ‘민약국’ 역을 연기한다.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얻는 약사의 선량한 모습부터 자신을 의심하는 ‘장우’와의 대립 관계까지 선보이는 ‘민약국’ 캐릭터는 유해진을 만나 더욱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인물로 거듭난다.

지난해 영화 ‘봄’으로 데뷔해 밀라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린 배우 이유영은 ‘시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시은’은 마을의 살인 사건을 예지하는 의문의 소녀로 ‘장우’가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인물로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유영은 이번 영화에서도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기대감을 모은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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