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경찰서 인덕원지구대가 알콜 중독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자살기도자를 2시간의 설득 끝에 구조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오전 2시26분쯤 안양동안서 인덕원지구대 김태연 경위 등 9명은 “너무 괴로워 아파트에서 뛰어내린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상습적인 음주습관으로 홀어머니와 잦은 말다툼을 해 집을 나가 지내고 있던 자살기도자인 이모(44·여)씨를 아파트에서 약 200m 떨어진 한 호텔에서 찾은 경찰은 약 2시간에 걸친 설득 끝에 이씨를 안정시키고 그의 자살기도를 막았다.
현장에 출동했던 팀장 김태연 경위는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약 30년간 근무를 해오며 삶을 비관하며 자살결심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끈질긴 설득으로 또 한 사람의 시민이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