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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지상주의’ 갈망하는 사회 7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네

인천문예회관 기획연극선집
13~14일 ‘만주전선’ 공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기획프로그램 ‘스테이지 149’의 연극선집 마지막 작품으로 ‘만주전선’을 올린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공연되는 ‘만주전선’은 ‘스테이지 149’의 연극선집 프로그램 중 완성도와 작품성이 높다.

특히 인천에서 작품성과 실험성이 강한 공연을 만나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해 볼 때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관객과 연극 마니아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작가 겸 연출가인 박근형의 2014년作 ‘만주전선’은 탄탄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구성이 주는 연극적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지난해 한국연극 베스트7에 뽑혔으며, 올해 제36회 서울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등장인물 캐릭터 하나하나에도 개성이 살아있어 여섯 인물들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생동감과 긴장감은 폭소와 풍자로 친일의 현실을 꼬집으며 시종일관 극에 집중하게 한다.

‘만주전선’은 우리 근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은 일제 식민지 치하 시절, 신분상승의 꿈을 안고 만주국으로 달려간 젊은이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극의 무대는 70년도 더 지난 과거인데 우리의 현실은 당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점을 꼬집는다.

시간과 공간이 바뀌었을 뿐 동일한 세태의 재연 혹은 재현의 반복이라는 것이다.

당혹스럽고 말도 안 되는 역사의 쇠퇴를 웃음으로 유인해 묵직한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은 연출, 극작, 연기, 음악, 소품, 그 밖에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한편 ‘만주전선’은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으며, 연극선집 작품(여기가 집이다, 먼 데서 오는 여자) 티켓소지자는 30%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13일 오후 2시와 8시, 14일 오후 3시,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2016년도 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50% 할인되며, 14세 이상(미취학아동 입장불가)관람이 가능하다.

/인천=김상섭기자 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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