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영은미술관은 오는 22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안원태 개인전 ‘사람 대나무’ 展을 연다.
자연 그대로의 먹색을 농담으로 보여주는 수묵기법으로 작업하는 안원태 작가는 대나무를 소재로 그 속에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았다.
사군자(四君子) 중 대나무는 인간의 지조와 절개, 청렴 등 곧고 올바른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한편 대나무의 올곧음이 왜곡성으로 반추되기도 한다. 안원태 작가는 이처럼 대나무에 공존하는 양면성을 인간 내면의 복합적 모습으로 투영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인위적으로 형성된 도심 속에서 작가의 관점으로 재해석 된 대나무를 전통 수묵화로 담아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안원태 작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물을 바라본다는 것은 사물과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체현(體現)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각에 따른 인지적 의미가 아닌 그 사물에 내재된 의미에 대한 깨달음을 표현한 작품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시 관계자는 “전통 수묵화라는 기법을 고수하며 작가 본연의 강한 의지와 인간의 내면이 내포된 작품을 마주해보며 그 동안 잊혀졌던 우리의 모습을 명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