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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670원이라고? 그러면 우린 600원”수원 충전소 출혈전쟁

권선구 7곳 손님뺏기 경쟁 극심
9월 첫 파격가격 업소 등장하자
이달부터 주변 충전소 연쇄 인하
고객들 “싸서 좋은데 품질 찜찜”

<속보>지난 9월 중순 수원시 권선구의 한 LPG 충전소가 ℓ당 67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여 ‘출혈경쟁’의 신호탄 아니냐는 우려(본보 9월 21일자 19면)가 나온 가운데 지난달부터는 인근 충전소들까지 가격을 600원대로 내려 본격적인 ‘제 살 깎아 먹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3일 권선구에 위치한 T충전소는 인근 충전소의 손님 뺏기에 격분, ℓ당 799원이던 가격을 하루만에 130원 가까이 내렸다.

이후 T충전소는 문전성시를 이뤘고 T충전소의 매출이 올라가면서 주변 충전소들은 고스란히 매출 하락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러던 중 인근의 S충전소가 9월말까지 ℓ당 738원이던 가격을 10월부터 698원으로 내렸으며 10월 말에는 688원으로 또 다시 인하했다.

이와 함께 T충전소 주변의 또 다른 S충전소는 지난달 14일 ℓ당 739원을 670원으로, N충전소도 지난달 27일 ℓ당 739원이던 가격을 675원으로, 또 다른 N충전소도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같은 가격으로, P충전소도 같은 날 같은 가격으로 단가를 조정했다.

그러자 가장 먼저 600원대 가격을 선보인 T충전소도 지난달 15일 ℓ당 20원을 추가로 인하하는 등 가격 내리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현재 수원시에서 600원대 가격으로 자동차 부탄을 판매하고 있는 충전소 7곳이 모두 권선구내 반경 약 1.5km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는 물론 고객들의 시선도 곱지 않은 처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장 낮은 가격대인 T충전소는 경기도 평균보다 110원이 넘게 싼 가격이며 수원시에서 가장 비싼 충전소보다 130원 가까이 낮은 단가다”라며 “이런 식으로 계속 출혈경쟁을 벌인다면 권선구 지역 충전소들의 타격이 클 것이고 이는 향후 고객들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당 충전소를 찾은 고객 박모(53)씨도 “당장 싼 가격에 가스를 넣을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언제 또 갑자기 가격을 올릴지 모르겠다”며 “게다가 혹시 불량 가스나 저품질의 가스를 공급하는 것은 아닌지도 의심스러워 찜찜하다”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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