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셋째 수요일 오후 2시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커피콘서트’는 육아와 가사라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커피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무대로 마실을 나오는 주부 대상 마티네 콘서트(Matine Concert)다.
이번 11번째 커피콘서트는 섬세하며 힘 있는 앙상블, 변화무쌍한 해석을 연주에 담아내기로 잘 알려진 현악 사중주 ‘콰르텟 K’이 나선다.
‘콰르텟 K’는 서울시향의 바이올린 수석 임가진, 김덕우, 첼로 수석 주연선, 독일 앙상블 모데른의 멤버로 활동한 비올라 이수민이 함께 2013년 ‘콰르텟 크네히트’라는 팀을 결성했다.
콰르텟 K는 194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헤르만 헤세의 말년 작품 ‘유리알 유희’에 등장하는 유희 명인 ‘요제프 크네히트’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크네히트’는 헤세가 만든 지적·예술적으로 완성된 인격체이자, 유토피아적 미래 지식인을 상징한다.
이들이 공연에서 연주할 곡은 현악사중주 중에서도 직설적인 작품 제목과 격정적인 선율,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주제와 변주 악장으로 유명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이다.
또 모든 현악사중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인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종달새’ 1악장과 ‘그것이 진실인가요?’라는 의문구를 모태로 작곡된 멘델스존의 현악사중주 2번 3악장 등이다.
‘커피콘서트’는 12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의 ‘나의 하모니카’ 무대를 끝으로 올해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문의: 032-420-2737)
/인천=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