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일반회계 채무 전액을 상환하면서 재정파탄 지자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시흥시는 지난 2009년 기준 670억원의 일반회계 채무지방채를 모두 상환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다만 시가 시행하는 배곧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지난 2009년 늘어난 특별회계 지방채 3천억원 상당에 대해서는 현재 750억원의 잔액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흥시는 2009년부터 매년 선거 때 마다 ‘재정파탄 지자체’로 낙인 찍혀왔다.
시가 지난 2006년 군자지구 490만6천775㎡를 개발에 필요한 5천60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2009년 지방채 3천억 원을 발생했고 지자체 최초로 신도시 개발사업에 뛰어들면서 받은 오명이었다.
그러나 시는 배곧신도시 성공적 개발 추진을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분양과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에서 높은 성과를 냈다.
김윤식 시장은 “670억원 가량의 빚이 있던 시흥시가 배곧신도시를 공영개발하면서 그 빚이 3천672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성공적인 배곧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일반회계 지방채를 모두 상환하게 됐다”며 “공영개발특별회계 부채인 3천억원도 이제 750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신도시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채무액은 전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한 때 시흥시는 파산이 코앞에 닥쳐 부실사업에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는 등 선거 때 마다 비방에 시달려왔다”며 “전 직원이 노력해 배곧신도시를 교육·의료 명품도시로 조성하고자 했고 그 성과가 빚이 없는 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