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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년 절반 이상“학교로 돌아갈래요”‘하이스쿨’ 성과 탁월

전국 최초 학교복귀 프로젝트
18명 중 10명 진학·복학 희망
2명은 검정고시 등 복귀 노력
수원지법원장 “가장 보람된 일”

수원지방법원과 경기도·경기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운영한 보호 소년 학업 복귀 프로젝트인 ‘하이 스쿨’에 참여한 보호소년 중 절반이상이 상급학교 진학이나 정규학교 복귀를 희망하게 되는 등 큰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수원지법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하이 스쿨’은 지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정규과목 21시간과 특별과목 7시간을 이수하는 것으로 학교 밖에서 생활하던 보호 소년 18명(남 15명, 여 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소년심판절차로도 사용된 ‘하이 스쿨’은 성낙송 수원지법원장이 교장을, 이동원 수석부장판사가 교감을 맡고 소년부 판사 3명이 학급 담임교사로 활동했으며 2명의 센터 상담원은 부담임교사로 나서 대상 보호 소년들의 생활을 관리했다.

더욱이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해 수원시 관내 한 중학교에서 진행됐으며 보호 소년들이 늦잠을 잔다는 점에 착안, 통학버스를 운영하기도 했고 점심 배식도 시행하는 등 2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제 학교 생활을 재현하기 위해 애썼다.

이 때문인지 ‘하이 스쿨’이 끝난 뒤 2달여가 지난 현재 참여 보호 소년 중 6명이 상급학교 진학을, 4명이 정규학교 복학을 각각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명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자격증 취득과 인턴쉽 참여 등 학업으로의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기존 학교 복귀 프로그램에 비해 상당한 성과를 냈다.

성낙송 수원지법원장은 “처음만난 아이들을 봤을 때 너무 산만하고 제멋대로여서 놀랐지만 계속된 스킨쉽을 이어가고 ‘너희들도 관심받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자 아이들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2년여의 임기 중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취지도 좋고 나름의 의미있는 성과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돼 지속적인 사업으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올해 프로젝트가 시범적으로 운영된 것이기도 해 지금 당장 내년에 다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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