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지역 모기 개체수는 지난해 보다 크게 늘었지만, 말라리아 환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4∼10월 인천 도심 4곳과 섬 8곳 등 모두 12곳에서 모기 밀도를 조사한 결과 모기 개체수가 도심은 작년보다 4.3배, 섬은 2배가 늘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 개체 수는 1.7배 증가했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도 인천에서 4년 만에 채집됐다.
이처럼 모기가 급증한 이유는 올해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적어 모기 유충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올해 말라리아 환자 수는 110명으로 작년의 131명보다 16% 감소했다.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가 크게 늘었던 서구의 경우 올해 환자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 개체 수는 늘었지만 환자 발생지를 중심으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진단키트와 모기장을 배포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내년에는 모기자동계측장비(DMS)를 설치해 지역별 모기 발생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