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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생전 업적평가 ‘동상이몽’ 與 “의회 우선” 野 “민주 투사”

새누리 “처리할 민생현안 산적”
예산안 심의 등 야당 겨냥 압박
새정연 “군사독재 맞선 투사”
시위 진압 등 여당에 거센 비판

여야 지도부는 23일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한 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만 고인의 생전 업적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시각에서 높이 평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은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민주화 투쟁 속에서도 결코 국회를 떠나지 않고 국회 일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진정한 의회주의자였다”면서 “민생 최우선이야말로 화합과 통합을 마지막 메시지로 남긴 고인을 진정으로 애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겨냥, 테러 방지책 마련을 비롯해 예산안 심의, FTA 비준안과 노동개혁 법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고인은 대통령 취임 후 부정부패 척결과 정의사회 확립 위해 수많은 국가개혁의 업적을 남겼다”면서 “우리 국회도 국가 재도약과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이 쌓여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고인의 뜻을 세우는 첫번째 기회가 이번 정기국회”라며 “이번 주에 총선 선거구획정 지침 마련, FTA 비준안, 노동개혁 법안 및 경제활성화 법안 심사 등 민생 현안을 가닥 잡지 못하면 ‘빈손 국회’로 종료될 운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통합·화합이었다고 지적한 뒤 “퇴임 이후에도 민주주의 퇴행을 걱정했고, 스스로 그 어떤 형태의 독주와도 결코 타협하지 않은 진정한 민주주의자였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특히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와 맞서 싸운 민주투사였다”면서 정부의 최근 광화문시위 진압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개혁 등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한국에는 통치가 있을 뿐이고 정치가 없다. 정치가 없는 곳에 민주주의는 없다’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소개한 뒤 “당시 박정희 정권의 행태를 비판한 발언 아니었나”면서 “최근에 박근혜 정권에도 그런 예감이 든다”고 주장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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