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후고구려(태봉국)의 도성인 ‘궁예도성’의 남북 공동조사 필요성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1일 국회에서 열렸다.
경기도내 원혜영(새정치·부천오정), 김영우(새누리·포천연천) 의원과 우상호·한기호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강원도와 철원군,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궁예도성 남북 공동조사가 제2의 개성 만월대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궁예도성은 후고구려(태봉국)를 세운 궁예가 905년 강원도 철원군 풍천원 벌판에 지었다는 외곽성 12.5km, 내곽성 7.7km에 이르는 대규모 성터로 918년까지 사용되었으며, 남북이 분단된 이후 DMZ 내에 갇혀 현재까지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원 의원은 “DMZ 평화적 이용에 대한 구상은 40여년 전부터 제기되어 온 의제이지만 실천이 뒤따르지 않았다”면서 “궁예도성 남북 공동조사가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의 실천적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이 사업이 추진되면 끊어진 경원선 철로의 복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