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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억척녀로 변했는지 동네 사람들 한번 들어보소~~

인천문예회관 기획시리즈
18~19일 소공연장서 무대
전쟁 겪은 여인의 감정 표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기획시리즈 ‘스테이지149’의 올해 마지막 작품인 이자람의 판소리 ‘억척가’가 오는 18~19일 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억척가’는 소리꾼 이자람이 남인우 연출가 함께 중국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전쟁이라는 풍파에 시달리면서 억척같이 살아간 한 여인의 기구한 인생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2011년 국내 초연 이후 프랑스, 루마니아, 브라질 등 해외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관객들과 뜨거운 감동을 나누고 있다.

‘억척가’는 전쟁이란 극한의 상황 속에서 공포, 연민, 분노, 슬픔 등 인간이 느끼는 여러 감정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낸다.

또 이를 통해 ‘왜 억척스러워야만 살아갈 수 있는가’를 질문하며, 억척스러움을 강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신해 화내고 싸우며, 울어준다.

때문에 관객들은 어느 순간부터 가슴이 먹먹해 진다. 억척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서로를 위안하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뛰어난 소리꾼이자 재능 있는 배우이기도 한 이자람은 직접 대본, 작창, 연기를 맡아 50여곡이 넘는 판소리를 통해 혼자서 15명이 넘는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연기한다.

그는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한자어와 한문고사 대신 오늘의 말을 찾아냈으며, 동서고금의 악기로 극의 다양한 상황과 관계를 표현해 낼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냈다.

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이자람은 판소리 ‘억척가’를 통해 능청스런 연기와 맛깔스런 소리, 극 전체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진행,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 18일(금) 오후 7시30분, 19일(토) 오후 5시. 전석 5만원.(문의: 032-420-2736)

/인천=김상섭기자 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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