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최대 봉사활동 단체로 손꼽히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 지구’(이하 354-B 지구)가 1년여 넘게 이어진 임원진과 집행부 갈등이 회원간 갈등으로 번지는 등 내부 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우려가 일고있다.
2일 354-B 지구 회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회의에서 354-B 지구 감사 A씨가 지구사무국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온 B국장을 상대로 공금 수천만원의 향방에 대한 의혹을 제기, 또 다른 사무국 직원들과 당시 총재 C씨 등의 질타로 이어졌다.
이후 B국장은 ‘354-B 지구에 회의를 느낀다’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총재인 C씨는 사직서를 반려, B씨가 다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유사한 공금 유용 문제가 다시 불거졌고, 올해 1월 지역부총재들이 B씨를 처벌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하자 C씨는 B씨의 퇴직을 요구했다.
이에 B씨는 소명에 나서 비리가 없었음을 밝혔지만 결국 지난 1월 ‘개인적 이유’ 등에 따라 징계절차도 없이 파면됐고, 이후 노동위원회 제소와 검찰수사에서도 혐의없음 결정을 받아 복귀했다.
더욱이 이와 관련한 갈등은 총재와 부총재 및 전 총재들, 집행부와 회원 간 갈등으로 번져 SNS를 통한 상대비방이 난무하는가 하면 총재단 선거낙선운동, 일부 회원간 폭력행위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 D(50)씨는 “어처구니 없는 일로 시작된 갈등이 일년이 넘어서까지 여러 다른 형태로 불거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라이온스 회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는데 최근처럼 라이온스 회원이라는 것이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사무국 관계자는 “회원들 사이의 여러 이야기들을 알고 있지만 집행부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로 판단된다”며 언급을 피했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