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를 한푼 두푼 모야야 겨울에 그나마 난방비라도 마련할 수가 있는 상황이네요.”
낮 최고 기온이 11도까지 올라간 지난 1일, 여느 겨울 날씨와 달리 푸근했지만 백승민(68)씨의 마음은 겨울나기에 대한 고민으로 꽁꽁 얼어있었다.
겨울철에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하는 걱정으로 연락이 끊긴 아들에 대한 원망을 할 새도 없다는 백씨에게 겨울은 또 다시 두려움으로 성큼 다가왔다.
5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백씨는 수도세와 월세 등으로 14만원을 쓰고 나면 36만원으로 먹거리와 약 등을 구입해야 하는 처지라 난방비로 쓸 돈을 여름철에 조금씩 아껴 모아두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달에는 저소득층 난방비 지원을 신청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어 올해 역시 여름에 모아둔 돈으로 최소한의 온기속에서 생활해야만 하는 처지다.
젊은 시절 각종 공사현장에서 설비 전문가로 일했던 백씨는 지난 1984년 11월 6층 높이의 건물에서 떨어져 어리를 다치면서 자신의 삶 역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성치 않은 몸으로 일감을 구하지 못한 백씨는 결국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쯤 40대가 됐을 아들은 군대 제대 이후 연락이 없어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4년 전에는 폐결핵에 걸려 20개월여간 병원 치료까지 받으면서 생활은 더욱 궁핍해졌다.
백씨는 “징징댄다고 힘든 몸과 마음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없는 사람이 죽으면 굶어죽었다는 소리를 들을 거 같아 편치 않은 마음으로 하루를 근근히 버틴다”고 가슴속 얘기를 꺼냈다.
답답한 마음에 백씨는 ‘다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넋두리까지 내뱉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일을 하고 싶지만 몸도 따라주지 않고 나이 많은 사람은 당연히 써주지도 않는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경기도내 65세이상 독거노인은 9월말 기준 27만 9천486명으로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독거노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독거노인 문제를 먼 곳의 이야기만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누구라도 독거노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기관의 지원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이웃주민들의 관심이 독거노인 문제를 개선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인석기자 yi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