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체결촉구시흥시민연대’는 지난 8일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유근배 서울대 기획부총장에게 5천600여명의 시흥시민들이 인터넷과 거리에서 서명한 서명부와 성명서를 전달했다.
시흥시민연대 대표단은 이날 유 부총장에게 서울대가 조속한 시일 내에 시흥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를 당부하고, 기숙형 대학 RC 설립 약속을 지켜줄 것과 500병상 서울대병원 설립, 국제기숙사 어학당 계획 철회, 시흥시와 상생할 콘텐츠 마련 등을 촉구했다.
또한 배곧신도시에 입주할 서울대병원으로 인한 지역 병원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안 마련과 시흥시민과 서울대와의 토론회 등을 제안했다.
유 부총장은 “국제기숙사 어학당 설치는 계획일뿐 아직 확정된 콘텐츠는 없다”고 일축하고 “시흥시에 필요한 시설, 시화공단과 상생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부 의사결정 지연으로 인해 실시협약이 지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떤 방식으로든 시흥캠퍼스를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7일에는 시흥시민들의 자발적 서명운동에 자극받은 김윤식 시장과 윤태학 시의회 의장,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서울대를 방문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지역 정치인들이 서명한 서명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와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서울대의 일방적인 연기로 인해 1년 이상 미루어지고 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