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현수)는 9일 해외 관광을 빙자해 재력가들을 데려간 뒤 사기도박을 하도록 해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총책 김모(41)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송모(58)씨 등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달아난 공범 박모(50)씨를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월쯤 재력가 최모(37)씨를 캄보디아로 데려간 뒤 한 카지노 VIP실로 유인, 4억원의 도박 빚을 지도록 한 뒤 돈을 갚기 전까지 인질을 잡고 있을 것처럼 속여 4억원을 받아내는 등 모두 4명에게서 총 5억1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한국에서 재력가를 찾아 의도적으로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태국 관광 후 카지노로 유인해 사기도박에 끌어들였으며 유인책, 인질, 도박 파트너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 부장검사는 “구속 전 도주한 박모(50)씨를 추적하고 있으며 피해자로 보이는 1건을 포함해 추가로 피해사실에 대한 제보되면 수사를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