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은미술관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서수영 개인전 ‘황실의 품위 2015’ 展을 연다.
서수영 작가는 ‘금박’을 주 질료로 황실의 문화와 품위를 채색화기법으로 표현, 절제된 동양적 미감을 선보인다.
과거 학부 시절 한국의 춤, 율동을 담은 여인 등 다양한 한국화의 소재와 기법, 장르를 접했던 작가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금박’을 주 질료로 선택해 작업한다.
이후 황실과 관련된 인물, 특히 왕비의 형상을 많이 선 보였는데 이는 실존했던 인물이거나 고증에 의한 것이 아닌, 상상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를 재표현해 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과거작에서 자주 등장했던 인물이 빠지고 황실 속 다양한 사물들을 주 소재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태극기 문양이 황실의 상징물과 어우러져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이는 인물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작품세계의 영역이 확장된 것으로, 한국적인 회화 영역을 넘어 동양적인 장르를 풍성하게 아우르며 작업하는 서수영 작가만의 기조방식을 전시에 담아냈다.
서수영 작가는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전통적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민족성을 나타내고 태극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하며, 우주만물이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발전하는 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작품에 담아 공감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761-0137)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