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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조기 선대위 카드로 김한길 잡기 ‘안간힘’

수도권·중진 의원들 주도 후속 탈당 방지 수습 중재안 급부상

 

당 대표·최고위원 체제는 유지
조기 선대위, 공천 등 선거업무

문재인 “조기 출범 제안 공감”
김한길 “생각해 보겠다” 유보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을 필두로 후속 탈당이 잇따르면서 새정치민주연합내 수도권 및 중진 의원들 주도로 만들어진 ‘조기 선대위’ 중재안이 23일 분당 사태를 막기 위한 수습책으로 급부상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단합과 총선승리를 위해 혁신과 단합을 기조로 선대위를 조기에 출범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에 공감한다”며 “당내 공론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당의 ‘키’를 쥔 김한길 전 대표는 이 중재안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김 전 대표의 탈당 결행을 막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중재안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체제는 유지하되 조기 선대위를 구성, 공천 등 선거 관련 업무 전체를 선대위에 넘기고 문 대표가 통합 전대와 함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표가 사퇴라는 극단적 상황은 피하면서도 사실상 ‘2선 후퇴’해 인재영입과 야권통합 등의 일정역할을 하도록 한 절충안인 셈이다.

여기에는 문 대표만으로 총선을 치를 수도 없지만 문 대표 없이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수도권 의원들의 고민이 담겨 있다.

수도권 의원들은 지난 18일에 모여 최재성 총무본부장의 총선기획단장 임명 중단 요구를 포함, 조기 선대위 체제에 대한 이같은 의견을 교환한 뒤 문 대표도 다양한 경로로 이러한 내용을 전달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재선의 우상호 의원이 22일 문 대표와 만나 이러한 안을 문 대표에게 전달했으며, 이후 수도권 의원들은 오후에 모여 이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김한길 전 대표에 대해 “야권 대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김 전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전 대표가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안은 비주류의 후속 탈당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며, 그 핵심은 김 전 대표의 탈당 차단이었다.

이런 가운데 문희상 의원 등 일부 중진 의원들이 이날 저녁 문 대표와 만나 조기 선대위 체제를 통해 당이 조기에 안정돼야 한다며 문 대표에게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들은 김 전 대표를 접촉, 조기 선대위 카드 수용을 요청하며 탈당을 만류했으나 김 전 대표는 “생각해 보겠다”며 일단 유보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들은 23일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중재안 관철을 위한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한 중진 의원은 “김 전 대표는 여전히 문 대표의 사퇴가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며 “설득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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