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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총선에 안대희 등 거물급 ‘험지 차출’ 본격화 조짐

최고위서 ‘공론화’… 전략 확정
다음타자로 김황식·오세훈 거론
김문수 경기지역 차출론 제기
‘연예인, 수도권 보내자’ 의견도

 

새누리당의 내년 4·13 총선 공천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을 필두로 한 유명인사들의 ‘험지차출’이 본격화 될 조짐이다.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지역구가 대폭 늘어날 경기지역도 차출 대상 지역으로 거론된다.

험지차출론은 지난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론화하면서 사실상 당의 총선 전략으로 확정된 상태다.

특히 김무성 대표가 안 전 대법관으로부터 “당에서 정하는 대로 하겠다”는 답을 끌어내자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당장 안 전 대법관의 ‘다음 타자’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물망에 올랐다.

비박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23일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정치를 처음 하거나, 권력의 자리에 있으면서 정치적 명성을 얻었거나, 지역구를 새로 선택하려는 분들은 과감하게 호남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직접적으로 대상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당장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전 총리의 호남 출마를 우회적으로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하지만 김 전 총리를 사실상 ‘사지’로 분류되는 호남에 투입하는 것은 가혹한 만큼, 수도권 바람몰이 차원에서 서울이나 경기 열세지역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당내에 나돌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 전 서울시장을 접촉해 내년 4·13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오 전 시장은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서울 종로에 출마할 예정이었지만 유력인사의 험지출마가 필요하다는 당 지도부의 의지를 전하면서 간곡히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김 대표에게 당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는 종로 지역을 포함해서 계속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역시 경기지역에 차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내에선 이들 정·관계 유명인사뿐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와 안정적 이미지를 갖춘 연예인을 영입, 이들을 수도권 험지에 내세우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유명인사의 험지차출론은 공천특위 의제로 오른 우선추천제, 단수추천제와 맞물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결국 전략공천을 일정부분 도입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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