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6월까지 병신년 원숭이 해를 맞아 박물관 청소년 인턴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전시 ‘우리 문화 속의 원숭이’를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청소년들은 지난해 10~12월 도내 각 지역 학교장 추천을 통해 선발된 고등학생들로, 8주간 올해 4년째를 맞는 도박물관 인턴프로그램 ‘첫 출발의 두드림’ 활동을 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청소년 인턴들은 그동안 박물관과 관련된 전시, 유물 등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원숭이의 연관 키워드로 ‘영리함’, ‘유머’, ‘사람’, ‘이야기’, ‘환경’을 선정했다. 원숭이가 새겨진 유물을 소개하고 자유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교육기간 습득한 지식과 재치를 발휘해 공간을 채워갔다.

원숭이 관련 소장 유물과 이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전시에서는 발랄한 아이디어가 담긴 홍보 영상물이 함께 상영된다.

전시 유물로는 상류층의 실용품에 방위와 장수의 의미로 원숭이를 표현한 ‘십이지가 새겨진 청동거울’과 ‘십이지신상이 그려진 필통’이 소개된다.

전시 작품은 유경옥 작가의 지도로 봉산탈춤, 설화, 이야기 등에 등장하는 원숭이를 조각, 탈, 인형 등의 형태로 직접 제작했다. 작품에 원숭이의 이미지를 장난 끼 많고 익살스럽게 표현해 전시공간을 밝게 채웠다.

또 전시 작품에는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과거와 현재의 원숭이를 표현, 환경과 자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 밖에 ▲원숭이 띠 인물 맞추기 ▲원숭이에게 소원을 말하는 소원지 적기 체험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전시에 참여한 청소년 인턴들은 “전시기획과 작품 전시 등 진행과정이 매우 알찼고, 학예사의 업무를 자세히 알고 나니 미래의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