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보약
짧아진 가을 탓에 겨울이 너무 빨리 찾아왔다. 무엇보다 겨울철에는 여성들이나 아이들이 추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대개 체력이 약한 젊은 여성들은 몸이 냉한 경우가 많다.
20~30대의 젊은 여성들 중 소화 기능이나 생식기의 혈류 순환 부전이 생기며, 손발이 냉하며 겨울철에는 몸 전체적으로 냉증이 심해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여성들은 대부분 소화 기능 저하, 생리통을 호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체내 근육량이 풍부해야 열을 발산할 수 있는데,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근육이나 체지방 모두 부족한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추워진 날씨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춥다고 웅크리고 있는 것보다 스트레칭을 포함한 맨손 체조나 근력 운동을 조금씩 하는 것이 추운 날씨를 잘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활발하게 움직이고, 옷을 조금만 껴입어도 답답하다며 벗어버리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대적으로 아이들이 성인에 비해 열이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몸 속 신진대사 기능이 어른들보다 활발한 편이라 쉴 새 없이 움직여서 열을 생산하고 발산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찬바람이 불어도 춥다는 말을 반복하고,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이 있다.
또 차고 건조한 바람을 조금만 쐬어도 바로 감기에 걸리거나 기침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몸이 냉하고 대사 기능이 떨어지며, 호흡기계 허약아인 경우가 많다.
보통 아이들은 대사 기능이 성인보다 활발해서 열을 만들어내고 발산하려는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예전에 비해 떨어지고 몸 속 대사 기능도 저하돼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체내 열 생산이 떨어지면 차고 건조한 날씨에 더욱 영향을 받게 되며, 특히 감기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몸이 냉하고, 추위를 잘 타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대사 기능이 저하돼 있고, 잔병치레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생강, 건강, 육계, 오수유, 세신 등의 온보약(溫補藥)으로 혈류 순환을 개선하고, 대사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좋다. 몸이 냉한 아이들은 전체적인 대사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히 위장관의 기능이 좋지 못해 식욕 부진, 소화 불량 등을 호소하게 된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식욕 부진이나 설사, 복통 등의 소화 기능 저하와 감기 등 잔병치레가 반복되면 성장세가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체내 대사 기능을 상승시키거나 체온을 높일 수 있는 따뜻한 한방차를 자주 마시거나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 성장 방해 요소를 없애는 것이 건강하게 겨울철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정경덕 숨쉬는한의원수원점 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