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서민정 등 30여점 소개
닥종이·캔들·누비 등 다채작 선봬
롯데갤러리 일산점은 2016년 새해를 맞아 오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일산점 샤롯데 광장에서 제4회 LOTTE 아트 스튜디오 ‘한국의 美(미) 수놓다’展을 연다.
이지혜·장다혜 큐레이터가 기획한 ‘한국의 미 수놓다’전은 한국적인 재료와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을 선정, 우리 문화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전통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박미주, 서민정, 송지연, 조경화, 차향기, 최윤경 6명 작가 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박미주 작가는 오방색 원단에 연화(蓮花)와 십자(十字) 등의 ‘수복강녕’(壽福康寧, 오래 살고 복되며 건강하고 편안함)을 염원하는 길상문을 온박음질로 누벼 끊임없이 확장되는 패턴을 넣은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에서 사용되는 색실누비는 한국 전통공예기법으로 소중한 이의 건강과 장수, 무궁한 발전을 기도하는 뜻이 담겨 있다.
서민정 작가는 한지공예의 전통방법을 응용한 탈색기법을 이용해 한지의 색을 연하게 만들고 민화그림을 넣는 방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탈색한지는 기존의 한지보다 조금 두꺼워 쉽게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고즈넉하고 따뜻한 느낌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길거리에서 파는 아기 토끼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왔던 송지연 작가는 손바닥만했던 토끼가 점점 커져가는 과정을 애정 있게 관찰하며 ‘토끼가 바라보는 인간세상’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작품에 등장하는 토끼의 뽀얀 흰색은 조개가루, 붉은색은 연지벌레를 사용해 만드는 천연색이다.
조경화 작가는 닥종이를 한겹 한겹 덧붙여 전통적인 한복을 입은 인형부터 현대적인 인형까지 생동감을 불어 넣어 살아있는 표정의 다채로운 인형들과 상징물을 제작한다. 작가의 닥종이 공예 작품에는 과거의 전통성과 현대의 세련미가 어우러져 있다.
차향기 작가는 최윤경 작가가 제작한 도기와 협업해 콩에서 추출한 콩기름을 사용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캔들을 제작한다. 캔들이 밝은 빛으로 주변을 비춰주는 것처럼 작가에게는 보는 사람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삶의 소소한 행복이다.
최윤경 작가는 한국의 전통적인 이미지에 청아한 여성스러움을 더해 기존의 도기보다 더욱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는 클로슈컬렉션 작품을 선보인다. 차향기 작가와 협업한 도자 캔들 작품은 백자도기에 사랑스런 레이스문양을 곁들여 다가오는 봄을 먼저 준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무료.(문의: 031-909-2688~9)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