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장실수도’ 수원시에 위치한 공중화장실 곳곳이 노숙인들의 잠자리로 전락해 악취와 이미지훼손 뿐만 아니라 야간에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한국화장실협회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 111개의 공중화장실 가운데 상당수의 화장실이 24시간 개방화장실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화장실을 숙소로 이용하는 노숙인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가 하면 화장실 관리인들의 속앓이도 커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노숙인들은 이불은 물론 술과 음식물까지 취식하는 등 단골 민원 대상으로 떠올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대부분이 여성인 화장실 관리인들이 경찰 출동을 요청하거나 강제로 내쫓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불안까지 호소하며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전모씨(65·송죽동)는 “공중화장실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데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관리자도 없어 밤새 무슨일이 일어나는지조차 알 수 없다”면서 “기물파손이나 채워놓은 휴지가 분실되는 등의 일이 다반사였지만 손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 화장실 관리인 김모씨(65)는 “아침 8시까지 이불을 갖다놓고 자는 경우도 있고 밤마다 찾아오는 노숙인 때문에 불안해서 밤이면 아들이 찾아와 함께 퇴근하곤 한다”며 “꺼내기조차 민망한 말들로 무시를 당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인데 어쩔 수 있겠느냐”고 한탄했다.
한국화장실협회 관계자는 “단지 화장실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숙인이 줄어야 해결될 문제인 만큼 쉼터마련이나 복지분야에서 우선돼야 할 문제지만 관리하는 지자체에도 개선 요구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고, 시 관계자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노숙인 문제와 관련해 쉽게 의견을 내놓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현장확인 이후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인석기자 yi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