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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세계 無常 본질에 닿을 수 있다면…

내달 5일까지 고양 갤러리 모이
오숙진 작가 ‘Manda-La’展
검은색 사용… 엄숙함 등 표현

 

오숙진 작가의 ‘Manda(만다라)-La’전이 다음달 5일까지 고양 갤러리 모이에서 열린다.

만다라는 우주법계의 모든 덕을 나타내는 불교 도상을 지칭하는 말로, 고대 인도인들의 제사 언어인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했다.

작가는 ‘본질’을 의미하는 manda에 ‘변한다’, ‘얻는다’라는 다중적 의미의 la를 구별해 ‘Manda-La’라는 제목을 붙여 ‘무상(無常)’이라는 우주진리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만다라 시리즈에서 무상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을 때의 모습처럼 앉아있는 인물의 형태로 표현된다. 명상하듯 앉아 있는 인물은 고요 속에 홀로 있지만 인물을 규정하는 선과 면은 끊어지는 듯 이어진 하나의 열린 덩어리로 구성됐다.

이렇듯 무상은 완결되지 않은 인물, 확정되지 않은 인물, 그래서 그것이 기원한 우주로 언제든 돌아갈 준비가 되어있는 열린 구조의 형상으로 표현된다.

또 ‘Manda-La’시리즈는 회화 라기 보다는 소묘와 드로잉에 가깝다. 작가는 많은 심상을 담고 있는 검은색만을 사용, 염료잉크에 무수히 선을 그어 작품을 완성했다. 검은색을 통해 무겁고, 엄숙하고, 고요한 이미지를 담아 ‘무상’이라는 주제를 구체화시킨다.

오숙진 작가는 “Manda-La에는 무수한 생각의 형상들이 흩어져 있다. 그 의미가 고정되지 않은 것처럼 나의 Manda-La 시리즈는 우리 삶의 곳곳으로 찾아가 공간과 시간과 사람에 반응하며 새로운 의미의 형상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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