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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탈당 좁아지는 文, ‘수혈’로 반전?

더불어민주, 탈당 사태 새국면

權 “희망없어” 친노 패권 비판

文 ‘인사영입·선대위구성’ 전략
거물급 영입엔 가시적 성과 없어
당 일각, 비대위 체제론 등 제기


동교동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12일 탈당, 분당 사태가 새 국면을 맞으며 문재인 대표가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권 고문은 이날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친노 패권’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문 대표는 권 고문의 탈당에 대해 “어쨌든 호남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우리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정말 새롭게 당을 만든다는 각오로 그렇게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 측은 만류를 통해 탈당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고 보고 외부인사 영입과 조기 선대위 구성이라는 투트랙을 통해 당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기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우리 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당의 움직임들은 무척 아프다”면서도 “지금 새로운 영입, 또 10만명에 가까운 온라인 입당자들은 우리 당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가 생각하는 외부인사 영입은 신진인사와 거물급 명망가 등 두 갈래로 나뉘고, 이 중 신진인사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시작으로 이날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까지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거물급 명망가 영입에서는 가시적인 결과가 없다. 문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의원 등과 직간접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적 국면을 전환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문 대표는 자신이 2선으로 후퇴하는 것을 전제로 한 조기선대위를 꾸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3주 가량 지났지만 이 역시 현재로선 별무소득이다. 선대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당내에서는 또다시 지도체제 문제가 논란으로 번질 조짐도 있다.

주류 일부에서는 이미 탈당할 인사들이 모두 탈당한 상황에서 조기선대위 구성의 명분이 사라진 만큼 이제는 문 대표와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총선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흘러나온다.

반면 조기선대위 구성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라면 차라리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등 외부 세력과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 측에서는 내주께 선대위원장 인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표 측은 “문 대표가 선대위 구성에 대한 마지막 구상을 가다듬고 시기도 보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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