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도입한 수배차량 검색시스템(WASS·Wanted Automobile Scanning System)이 성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12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WASS는 도내 CCTV 1천374대와 연결돼 현장을 지나는 수배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경찰은 지난달 7일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해 긴급한 수배 차량을 추적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대전에서 발생한 총기 강도미수사건 피의자를 경기 광주경찰서 경찰관들이 사흘만에 검거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시스템 덕분이었다.
당시 용의자 차량이 성남에서 광주 방면으로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용 CCTV에 찍히자, 경기경찰청 112상황실에는 경보가 울렸다.
경찰은 그의 차량을 뒤쫓아 20여분간 추격전을 벌였고, 용의자는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 옛 읍사무소 주차장에서 포위됐다.
검거 직전 용의자가 소지하고 있던 총기로 자신의 머리 부위를 쏘아 숨지긴 했지만, WASS 시스템을 활용해 수배 차량에 대한 실시간 추적과 검거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경기청 관계자는 “WASS 시스템에 입력된 수배 차량이 특정 지역 CCTV에 찍히면 곧바로 112상황실과 지역경찰, 형사 등에게 이동경로가 전파돼 실시간 추적이 더욱 쉬워졌다”며 “개인정보 보호 문제 때문에 모든 수배자를 시스템에 입력할 수는 없고, 긴급한 사건이 발생한 경우 수사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