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강동기 예비후보가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업과 관련 자신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15일 강 예비후보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관련 “후원금 5천만원을 받았다는 시기는 서울~문산 사업 문제가 지역에서 공론화된 2012년보다 훨씬 이른 2009년부터”라며 “후원인이 사업부지에 땅을 갖고 있는지 알지도 못했고, 관심을 둘 사안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서울~문산 사업은 남북 통일에 대비한 국책사업으로 추진돼 왔으며, 사업이 지연될수록 보상비 규모가 증가되는 문제가 예상됐다”며 “당시 예산소위 위원으로서 이런 정부의 고충을 감안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양 덕양을 강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김 의원이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사업으로 수용될 땅의 일부 소유주로부터 2009년∼2015년 후원금 5천만원을 받았다”면서 “이 후원금이 뇌물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고발했다.
강 예비후보는 “김 의원이 이후 국토부에 땅 보상비가 빨리 집행되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하고, 국토위의 예산심사 과정에서 해당 사업을 밀어붙였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