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지역 일반계 고교 신입생 배정에 항의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8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양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고교배정 발표이후 안양시 만안구 석수3동 소재 신설 충훈고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들이 통학 버스노선이 없는 것과 학교정상개교여부에 대한 불만과 항의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아들이 충훈고에 배정됐다는 한 학부모는 "집에서 10km가 넘는 거리의 학교에 배정된다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등교시간만 2시간씩 걸리고 아직까지 버스노선조차 없는데 학교를 가지 말란 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안양시 동안구 소재 신기중학교에서 충훈고로 배정된 한 학생은 "10지망에 쓴 학교에 배정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정해지지도 않은 교복, 지어지지도 않은 급식소, 또 지하철도 버스도 없는데 어떻게 학교를 다니란 말이냐"며 재배정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배정은 컴퓨터로 정한 것으로 재배정은 없다"며 "공사를 빨리 마무리지어 학교개교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버스노선 문제는 현재 안양시청과 협의중이다"며 "2월말까지 버스노선이 놓이도록 해 학생들이 교통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