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호매실지구 내 일반상업지역 일대가 대형 건설자재 적치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속에 불법 컨테이너박스 등이 수년째 방치되면서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어 주거환경 저해는 물론 우범지대 전락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 호매실 능실마을 19단지 A-6블록에는 총 11개동 1천50세대 규모의 호매실 스위첸 아파트가 지난 2014년 입주를 마친 상태로, 내달 A-8블록(22단지) 국민임대 100세대, 영구임대 612세대 총 71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그러나 당초 스위첸 아파트 인근 수원호매실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지구단위계획 당시 일반상업지역으로 계획된 부지 중 호매실동 1400-2 일대 K프라자 등 일부 상업시설만 들어섰을 뿐 나머지 부지는 대부분 나대지로 수년째 방치돼 있는 상태다.
이렇다 보니 해당 부지에는 대형건설자재가 안전시설조차 없이 쌓여 있는가 하면 분양사무실과 임시창고 등의 불법 컨테이너박스 5~7동과 함께 공사현장용 이동식 화장실까지 점령하면서 도시미관 저해와 함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다음달 수백세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본격 예고되면서 향후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면서 관할당국의 관리·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위첸 아파트 입주민 김선진(40)씨는 “누가 관리하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호매실 최고의 중심 상업용지가 아니라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여성들의 안전 걱정에도 아무도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하루빨리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호매실지구 일대 불법 컨테이너박스 등 정비 계획과 관련해 LH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현장 조사를 실시해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LH와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