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국가적 혈액부족 사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헌혈 캠페인은 이날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2월 29일까지 40일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등 삼성 계열사의 전국 사업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겨울철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앞서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미 지난해까지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은 28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캠페인에 2만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헌혈캠페인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은 총 3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추운 날씨와 방학 등으로 인해 겨울철에 헌혈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현상과 함께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까지 겹쳐 헌혈 참여율이 떨어져 최근 국가적으로 심각한 혈액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 해소 지원을 위해 삼성물산 노사협의회가 헌혈 캠페인 조기 전개를 제안하면서 캠페인 일정을 전격적으로 앞당겨 1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헌혈 캠페인과 함께 채혈을 돕기 위한 헌혈버스 2대(5억원 상당)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헌혈버스 92대 중 10년 이상된 노후 헌혈버스 6대는 올해 교체가 필요하나 예산 부족으로 2대는 교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삼성의 헌혈버스 기부로 노후 헌혈버스 6대가 모두 정상적으로 교체됨으로써 대한적십자사는 향후 원활한 헌혈버스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