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타계 10주기를 맞아 기일인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라이브 스크리닝 퍼포먼스인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Utopian Laser TV Station)’을 선보인다.

백남준이 1966년에 꿈꿨던 방송 채널을 2016년 방식으로 재해석한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은 인터넷 네트워킹을 통해 구성한 온라인 라이브 추모식과 백남준의 싱글채널 비디오 스크리닝, 젊고 실력 있는 작가들의 백남준 헌정 사운드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1부인 온라인 라이브 추모식은 백남준의 기일인 29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며 백남준아트센터, 서울 봉은사, 고양 스튜디오 등을 연결해 추모식과 추모 인터뷰, 추모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황병기, 이경희, 이기웅, 김홍희, 불프 헤르조겐라트 등 백남준의 지인들이 간직하고 나누고 싶은 백남준의 기억을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고, 고양 스튜디오에서 백남준의 퍼포먼스 ‘피아노포르테를 위한 연습곡’(1960),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하나’(1962)를 오마주해 제작한 박승원 작가의 퍼포먼스 ‘Dear Mr. Paik’이 라이브로 펼쳐진다.

온라인 라이브 추모식은 유튜브 채널(https://youtu.be/Z64ZEqvoeNc)을 통해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2부 백남준의 싱글채널 비디오 스크리닝과 사운드 퍼포먼스는 29~31일 백남준아트센터 로비에서 펼쳐진다.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작과 백남준이 주변 작가들에게 헌정한 작품, 백남준 특유의 미디어 미학이 표출되는 대표작으로 구성될 스크리닝 프로그램은 백남준의 싱글채널을 한 자리에서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29일과 30일에 걸쳐 진행될 사운드 퍼포먼스에는 전형산, 서민우, 최준용, 테잎에잎(tapeape), 하임(haihm), 파펑크(PARPUNK), 디구루(Dguru) 등 7명의 작가들이 참가해 백남준에게 퍼포먼스를 헌정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오는 3월 3일 개막하는 백남준 추모 10주기 특별전 ‘다중시간(wrap around the time)’,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간송문화재단과의 공동기획전, 퍼포먼스, 교육, 학술 등 다양한 행사를 2016년 한 해 동안 백남준 추모 10주기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백남준은 레이저의 고주파를 이용해 수 천 개의 크고 작은 TV방송국들이 생겨나고, 이를 통해 독점적인 상업적 방송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했다”며 “이러한 그의 뜻을 기리고, 인터넷 연결을 통해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며, 지인들의 사전 녹화 인터뷰 및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시간적 간극을 넘어서는, 미디어를 활용한 백남준식 방식으로 백남준을 추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료.(031-201-8512)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