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25일 세력간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안 의원이 ‘선 독자세력화-후 호남신당과의 연대’ 방침을 접고 천정배 신당과 조기에 통합키로 함에 따라 총선 국면에서 야권 재구성 작업이가속화되면서 더민주와 신당세력간 주도권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안 의원과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한상진 윤여준 공동창준위원장과 김한길 의원도 참석했다.
당명은 ‘국민의당’을 쓰기로 했으며, 중앙당 창당일은 국민의당 창당일이었던 2월2일이 거론되고 있으나 유동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합 작업은 김한길 의원 주도로 물밑에서 진행됐으며, 안 의원과 천 의원, 김 의원이 전날밤 심야 3자 회동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천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따로 만나 합의문을 작성했으며, 곧이어 안 의원과 천 의원이 기자회견 직전 다시 회동을 하고 최종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가 아닌 국민의당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더민주에서 패권주의 해체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며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가진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인 ‘뉴 DJ’ 들을 공천하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