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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한 ‘세기의 체스 매치’

체스 천재의 삶과 챔피언 도전기 다뤄
둘의 대결 ‘미·러 자존심’ 대결로 확대
‘소리없는 3차 세계대전’ 승부로 불려

 

세기의 매치

장르 : 드라마

감독 : 에드워드 즈윅

출연 : 토비 맥과이어/리브 슈라이버

6세에 체스를 두기 시작해 13세에 미국 체스계를 제패하고 15세에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 타이틀을 획득한 ‘체스 천재’ 바비 피셔(토비 맥과이어).

국제무대에서 우승해 세계 정상에 등극하는 것이 목표인 그는 1962년 소련 선수들이 일부러 져 자국 선수들에게 점수 몰아주기를 한다고 주장하며 돌연 국제무대에서 은퇴한다.

1970년 복귀한 바비 피셔는 각국의 체스 고수들을 물리치고 1972년 세계 챔피언 보리스 스파스키(리브 슈라이버)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둘의 대결도 대결이지만, 두 사람의 뒤편에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간 자존심 대결도 걸려 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세기의 매치’는 미국의 위대한 체스 선수 바비 피셔(1943~2008)의 삶과 체스 챔피언 도전기를 다룬 영화다.

1972년, 바비 피셔와 보리스 스파스키의 대결은 전 세계가 주목한 세기의 매치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체스 천재’ 바비 피셔와 체스 최강국 러시아를 대표하는 ‘체스 황제’ 보리스 스파스키의 만남은 당시 모든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매 수를 둘 때마다 150수 이상을 앞서가는 바비 피셔와 한 수를 두는 데 평균 3초밖에 걸리지 않는 보리스 스파스키의 흥미진진한 대결은 승부 그 이상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의 승부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로 확대돼 ‘소리 없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불릴 만큼 놀라운 파급력을 보였다.

이 두 천재의 흥미로운 대결 실화는 ‘라스트 사무라이’(2003),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를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에드워드 즈윅 감독을 매료시켰다.

그는 영화를 통해 천재성과 인간적인 고뇌 사이에서 복잡한 심리 상태를 보이는 바비 피셔와 신사적이고 온화한 태도를 지닌 보리스 스파스키의 상반된 캐릭터를 완벽하게 묘사했다.

제작진은 또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시대적 상황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비주얼과 분위기로 담아내기 위해 시대에 따라 흑백과 컬러 촬영을 번갈아 선택했다.

두 체스 천재의 대결을 다룬 만큼 연기파 배우들의 선보일 연기 대결 역시 관심이 뜨겁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토비 맥과이어가 ‘바비 피셔’ 역과 함께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다.

그는 실존 인물인 바비 피셔의 이해를 위해 그의 생전 발언을 모두 분석하는 것은 물론 체스 승부에 대한 강렬한 집착으로 점차 광적으로 변해가는 심리 변화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심리학자들과 정신분석가들에게 자문을 받을 정도로 작품에 남다른 심혈을 기울였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에서 울버린의 형 ‘빅터’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리브 슈라이버가 ‘보리스 스파스키’로 분해 바비 피셔 역의 토비 맥과이어와 극적인 대결을 펼친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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