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 아닌 내가 받고 있는 감사함을 함께 하는 것.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전시장을 찾으면 꼭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다.
뚜레쥬르 킨텍스1, 2전시장점을 운영하는 한순천(52·여)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한 사장은 4년 전 점포 문을 열면서 착한가게에 가입해 지금까지 지역사회 나눔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한순천 사장은 뚜레쥬르 킨텍스전시장점을 개업하기 전 착한가게 현판을 제작하는 광고회사에 재직하면서 ‘착한가게’를 처음 접하게 됐다.
한 사장은 “회사 재직 때부터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게 되면 꼭 착한가게에 가입해 매출의 일부를 기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며 “개업과 동시에 그 다짐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사업을 하며 위기의 순간에 봉착했을 때에도 나눔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사업이 더 어려워지면 나눌 수조차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나눌 것이 내게 있는 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는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미소지었다.
이런 그녀의 확고한 나눔 철학은 초창기 사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고, 지금은 킨텍스 제 2전시장에 ‘베이스캠프’라는 부대찌개 가게도 새롭게 개업할 수 있었다.
한 사장은 “고객들이 매장을 이용하고 지불해주는 수익금으로 기부할 수 있기에 늘 매장을 찾아주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며 “그 분들이 주신 돈을 전달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의 이러한 경영 마인드는 새롭게 창업한 베이스캠프 부대찌개에도 고스란히 담겨 베이스캠프 부대찌개 또한 개업과 동시에 착한가게에 가입, 나눔의 감사함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사장은 지인을 통해 알게된 원주의 한 고아원 아이들을 킨텍스의 좋은 전시회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초대해 중식과 샌드위치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물질적인 나눔뿐만 아니라 정서적, 문화적인 나눔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한순천 사장.
끝으로 한 사장은 “가정형편으로 인해 조손가정이나 소년소녀 가장 학생들이 친구들과의 정서적인 교류에서 소외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앞으로의 나눔은 단순한 물질적 나눔에서 나아가 문화나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는 나눔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전체 매출의 2%까지 기부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