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전방위적 위기 상황으로 규정, ‘위기 극복’을 정치권의 당면 과제로 제시한다.
원 원내대표의 이번 연설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정치권과 국민을 향한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내부대표단 및 정책위원회 부의장단과 함께 설 연휴 이전부터 연설문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원 원내대표는 14일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안보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워낙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며 “한반도를 엄습한 위기를 극복하는 게 정치인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위기인데 개인의 주의·주장이 중요하겠느냐”고 언급, ‘신 보수’를 주창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작년 4월 8일)나 ‘개혁적 보수’를 강조했던 김무성 대표(작년 9월 2일)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중을 나타냈다.
이런 인식에 따라 원 원내대표는 새로운 정치적 노선을 제시하기보다는 위기에 맞서 여야가 정략적 판단을 떠난 ‘초당적 대응’에 나서자고 호소하는 한편 ‘일하는 국회’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