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인 결속력을 다져 시민들과 미술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제20대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에 당선된 이영길 수원·오산 매홀자유창작네트워크 대표는 이같은 포부를 전했다.
한국미술협회 사무처장과 한국예술인단체총연합회 기획정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10여년간 중앙무대에서 활동한 이영길 지부장은 40년간 터를 잡고 살아온 수원의 예술적 가능성을 발견, 작가로서 수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이영길 지부장은 “수원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120만명의 인프라를 갖춰 예술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 큰 장점”이라며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수원에 터를 잡고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후 수원의 이야기를 담은 예술활동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2년 전부터 수원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그는 수원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한 매홀자유창작네트워크를 꾸려 지난해 ‘MOA국제환경미술제’를 처음 개최했다.
또 수원 매향동과 태장동의 빈공간을 활용한 ‘빈집프로젝트’를 진행, 도시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예술로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를 했다.
예술이 할 수 있는 대안적 활동을 찾아 시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작업을 해온 그는 이번 당선을 계기로 풍부한 인적 인프라를 갖춘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수원미협)의 장점을 살려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분과활성화다. 이를 위해 부회장 제도를 도입, 회원들간의 소통을 도와 수원미협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며 “회원들간의 결속력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 화랑도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를 비롯, 수원 전역에서 플리마켓을 열어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영길 지부장은 끝으로 “행복한 수원미협을 만들어 수원미술이 보다 성숙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