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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주부 우유배달 중 흉기 피살

시민들 잇따른 강력사건에 불안

수원 보험설계사 피살사건, 부천 초등생 2명 피살사건,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에 이어 10일 군포에서도 20대 주부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지는 등 최근 한 달 보름사이 부녀자와 어린이 등을 상대로 한 강력사건이 6건이나 잇따라 발생,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올해 초 경기경찰청장 직급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한단계 상향되며 경기청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민생치안은 오히려 후퇴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10일 오전 6시30분께 군포시 산본동 산본시장내 모 교회 앞에서 손모(28.여.우유배달원)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것을 군포경찰서 서부지구대 최모 경장 등 2명이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 30여분 만에 숨졌다.
최 경장은 "'딸이 흉기에 찔렸다고 전화를 걸어왔다'는 손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니 손씨가 교회건물 앞에 웅크린 채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손씨의 가슴, 팔, 다리 등 7곳이 흉기에 찔려 있었으며 현장에서 손씨의 휴대전화와 배달 수레 외에 범행에 쓰인 흉기 등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건물 2층 가정집에 우유가 배달된 것으로 보아 손씨가 배달을 하고 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흉기에 찔린 곳이 여러 군데인 점에 비춰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단순 강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피해자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시민 강모(39.용인시 수지읍)씨는 "올들어 경기경찰청의 위상이 높아져 치안이나 교통소통 등 민생분야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오히려 강력사건만 계속 터지고 있다"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10)의 신변이 불안해 호루라기를 사줬다"고 말했다.
주부 박모(45.군포시 산본동)씨는 "부녀자나 어린이를 상대로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범인 체포도 못했음에도 사건발생지역인 포천서장은 시장 등과 저녁 술자리를 했다는 말을 들으니 한심했다"며 "경찰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간경화로 요양 중인 남편(28)과 떨어져 살고 있는 손씨는 대형할인점에서 경리로 일하며 홀로 딸(8.초1)을 키워오다 지난 해 8월부터는 새벽 우유배달일까지 함께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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