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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료, 신뢰가 생명이죠”

과일즙 가공판매 김복순 씨

 

한국서 가공식품 자격증 획득

사과즙 등 8가지 건강즙 개발

첨가제 제로… 천연과일 승부

SNS와 인터넷쇼핑몰을 리용해 셀렌사과배를 팔던 김복순(36세)씨를 처음 만난것은 지난해 국경절께, 룡정과수농장 제4분장에서였다. 탐스러운 사과배들을 옴팡지게 이고있는 과수사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돌아치면서도 해빛에 타서 감실감실해진 얼굴로 환하게 웃어주던 표정이 인상이 깊었다. 그러던 김복순씨가 사과배즙과 여러가지 건강즙을 팔고있다는것을 알고 15일, 그녀의 자연정과채즙가공부를 찾았다.

“과수농장 곳곳에 잘 익어 떨어진 락과들을 볼 때마다 너무 아까왔습니다. 사과배즙으로 상품화해서 팔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공부에 맡겨보았는데 가공비가 엄청났죠. 그래서 직접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또 할바엔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구요.”

그래서 무작정 한국으로 떠났다. 물론 떠나기전 인터넷을 통해 ‘건강즙가공’에 관해 정보를 꼼꼼히 수집해두었다. 그때가 지난해 3월이였다.

“무모한 도전이였지만 인복이 있어 그런지 행운스럽게 허탕을 치지 않고 제가 원하던것들을 차곡차곡 배울수가 있었습니다.”

친구집에 묵으면서 ‘건강마스터약용식물자원관리사’자격증과 ‘건강가공식품마스터과정’자격증을 따내기 위한 공부를 하는 한편 추출기, 분쇄기, 원적외선홍삼기 등 기계설비들도 자세히 알아보고 포장업체까지 알아두었다.

자격증을 취득하자마자 김복순씨는 다섯대의 기계설비를 “모시고” 귀국했다. 3개월의 우여곡절을 거쳐 영업허가증을 손에 넣기까지 김복순씨는 그동안 주변인들로부터 건강즙 주문이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봉지도 만들지 않을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했다.

사과배즙으로 시작했던 건강음료들은 이제 블루베리즙, 도라지배즙, 양파즙, 포도즙, 사과즙, 헛개열매즙과 홍삼즙 등 여덟가지로 늘어났다. 가끔씩 고객들이 요구하면 디톡스쥬스도 만든다.

별다른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단골고객들이 주변에 소개를 해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김복순씨는 자기는 정말 인복이 많은 사람이여서 그런것이라고 고마움을 고객들에게 돌린다.

“먹거리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분야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해보는 말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가공부 싱크대우에 금방 씻어서 올려놓은 사과배들이 물기를 머금은채 유난히 반짝인다. 잔류세제가 몸에 안 좋다며 비싸더라도 일본제 조개껍질가루로 꼼꼼히 씻어낸다. 조금이라도 흠집이 있거나 덜 익은것들은 가차없이 버린다. 맛과 질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김복순씨는 그래서 자기가 만들어낸 사과배즙을 유난히 자랑스러워한다. 모두들 류통기한때문에 상품화에 애를 먹었다고 하지만 일체 물과 첨가제를 넣지 않은 100% 사과배즙의 경우 랭장보관하면 6개월 정도까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블루베리는 과즙이 적어서 물을 넣지 않으면 추출이 어렵기때문에 물과 얼음사탕을 넣는다고 열심히 설명한다.

“연변의 사과배는 자체 당도가 높아서 첨가제도 필요없습니다.”

사과배즙 말고도 사과배말랭이, 사과배잼 등 사과배로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있는 김복순씨는 아마 앞으로도 매일매일 사과배 무한사랑에 푹 빠져서 지낼듯싶다.

/글·사진=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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