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장르 : 드라마/스릴러
감독 : 토마스 맥카시
출연 : 마크 러팔로/레이첼 맥아담스/마이클 키튼/리브 슈라이버/브라이언 제임스
2001년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의 새로운 편집국장 마티 배런(리브 슈라이버)은 탐사보도팀인 ‘스포트라이트’에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심층 취재하라고 지시한다.
스포트라이트 팀원들은 피해자 단체를 이끄는 인물에게 믿음이 가지 않고, 현재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의 성격이 괴팍해 처음에는 취재를 주저한다. 하지만 성인이 된 성추행 피해자들이 어렵게 꺼낸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음을 직감하고 전방위적으로 취재 방향을 넓혀나간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 추문에 연루된 성직자의 이름이 잇따라 나오게 되고, 결국 스포트라이트팀은 끈질긴 취재 끝에 2002년 1월 첫 보도를 하게 된다.
24일 개봉하는 ‘스포트라이트’는 가톨릭 교회에서 수 십 년에 걸쳐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한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의 실화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우리 사회에 진정한 언론의 역할과 정의의 힘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들은 2002년,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가톨릭 교회의 행태를 만천하에 밝히며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유난히 신도들이 많은 보스턴에서 가톨릭 교회를 수사할 경우 큰 반발과 반향을 불러 올 수 있음을 알았지만 편집장의 지시에 따라 편집자 월터 로비 로빈슨(마이클 키튼)과 리포터 사샤 파이퍼(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레젠데즈(마크 러팔로), 연구조사원 매트 캐럴(브라이언 제임스)은 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600여개의 스캔들 기사를 통해 보스턴 지역에서만 90여명의 사제들이 아동을 성추행 해 왔던 사실을 폭로했다. ‘스포트라이트’팀은 집요한 취재를 바탕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미국 최고의 언론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스포트라이트’팀 4명의 기자들 각각의 시점에서 피해자, 가해자, 변호사 등 스캔들에 연루된 사람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수 십 년간 은폐됐던 추악한 사건을 폭로하는 기자들의 직업 정신과 최강의 팀플레이를 보여준다.
스포트라이트 팀원들을 연기한 마이클 키튼,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담스, 브라이언 제임스의 연기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는 올해 미국 배우조합상의 최고 작품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앙상블 캐스트’를 받았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