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진 작가의 ‘물오리 한 마리의 헤엄이 온 강을 적신다’展과 신선우 작가의 ‘비구상의 구상성 연구’展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허성진 작가의 작품은 커다란 종이에 무언가를 지운듯한 흔적이 패턴처럼 자리 잡고 있다. 중앙대학교 서양화과 미술학사, 영국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허 작가는 ‘그림이 있던 자리’에 집중, 대상의 부재를 통해 그 존재가 더욱 강렬하게 드러남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미지를 생산하는 행위, 과정, 목적 전부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행위를 벗어나 이미지와 글 그리고 작가의 관계에 주목해 작업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작가와 그림, 이야기의 삼각관계’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2전시실에서 열리는 신선우 작가의 첫 개인전 ‘비구상의 구상성 연구’에서는 강렬한 색의 점, 선, 면의 조합을 통해 불안정한 사회를 살고 있는 작가의 불안정한 감정상태를 드러낸다.
신 작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표현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함과 동시에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성찰을 그려낸다.
그는 “우리의 모습과 정신성에 초점을 맞춰 구상과 비구상의 사잇점을 찾아내기 위한 고민을 작품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27일 오후 4시 대안공간 눈에서 진행된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244-4519)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