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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폭력 잡는 ‘안전메신저’ 활약 눈길

피해 발견 즉시 경찰에 통보
올해 1월 한달간 39건 접수
도내 40개 署로 확대 시행
피해자 복지지원도 검토

경기경찰이 지난해부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연계해 특수시책으로 추진 중인 ‘안전메신저’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전메신저는 경기도내 각 시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의 방문지도교육사와 경찰서의 외국인자율방범대에 속한 내·외국인으로 구성, 이들은 수시로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상담하고 피해사례 발견 즉시 담당경찰관에게 통보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6월 안전메신저인 하남시 다문화센터의 방문교사 A씨는 중국인 조모(29·여)씨의 집을 찾아 한국어 교육을 하던 중 가정폭력 피해사실을 듣게 됐다.

지난 2007년 결혼한 조씨는 2년 전부터 남편으로부터 뺨을 맞는 등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고,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마저 심해지면서 결국 A씨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다문화센터에 이를 알렸고, 담당경찰관인 하남경찰서 김지애 경장이 사건을 접수했다.

경찰은 조씨를 가정폭력상담소에 연결해줘 외부전문가와 함께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모두 참여하는 가족상담을 받도록 했다.

이처럼 지난해 4월 안성경찰서 특수시책으로 시작된 안전메신저가 현재 전 경찰서로 확대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다문화센터가 없는 과천을 제외한 40개 경찰서에서 775명의 안전메신저와 연락망을 구축,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다문화 가정폭력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그 결과 도입 초기인 지난 한해 안전메시저를 통해 접수된 다문화 가정폭력 신고는 43건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벌써 39건(1월 말 기준)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고 사건의 가해자 처벌은 물론 피해자를 위한 경제·의료·교육 등 복지 지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기경찰 관계자는 “안전메신저는 다문화가정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드러나지 않는 가정폭력까지 발굴할 수 있다”며 “올해 초부터 신고가 잇따르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다문화가정은 지난 2013년 7만7천796가구, 2014년 8만2천694가구, 지난해 8만6천536가구로 해마다 늘고 있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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