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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3단계 물갈이론 부상

TK→경기·인천·충청→서울
친박계 ‘현역물갈이’ 총대 메
이한구 “하나씩 솎아낸다” 예고

새누리당 내에서 25일 TK→수도권·충청→서울 ‘3단계 물갈이론’이 돌면서 흉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연일 ‘국회 심판론’을 쏟아내는 박근혜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당내 친박계가 ‘현역 물갈이’에 총대를 멨고, 당 내부에서도 “우리도 눈에 보이는 공천개혁을 해야 한다”며 물갈이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이날 “여론조사는 공천의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저러는데 우리만 지금 이대로 가면 고인 물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선의 고령 의원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장 백보드에 ‘개혁’과 ‘혁신’이라는 글자를 떼고 붙이고 한다고 뭐가 달라지느냐”면서 “집권 여당인 우리가 더 절박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새누리당 내부에서 거론되는 물갈이방식은 과거 총선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18, 19대 총선의 경우 친박계냐, 친이계냐 등이 공천에 큰 영향을 미쳐 ‘공천학살’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번에는 상향식 공천을 바탕으로 ‘3단계 물갈이론’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이 1단계 타깃으로 거론된다.

공천심사위가 전권을 행사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상향식공천이 뼈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여기에는 ‘우선추천제’가 지렛대로 활용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후 야당의 추가 공천 방향과 여론 추이를 살핀 뒤 충청과 인천·경기까지 대상지역을 넓히고, 마지막으로 서울과 기타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게 단계적 물갈이론의 요체다.

특히 이 과정에 일부 친박계 중진을 먼저 용퇴시켜 대대적인 물갈이 명분을 쌓은 후 비박계도 제거하는 방식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실제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거기(더민주)는 무식하게 대놓고 싹둑 잘라버렸다”면서 “우리는 그게 아니고 하나하나 솎아낸다”고 말해 방식은 다르지만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서 “우선추천제도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든 조항으로서 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면서 “경쟁력 있는 분들이 후보로 추천될 수 있도록 공관위와 최고위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이날까지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은 채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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