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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김치공장서 시레기 수천t 연천군 일대 불법 매립”

김포 소재 업체 연천 현지인 매수
군남면·전곡읍 등 곳곳에 매립
“악취 진동 정상적 생활 불가능”
농작물 피해·하천오염 ‘대책 시급’

수년간 원정 불법매립 ‘물의’

김포시의 한 김치공장에서 염장이 된 절인 배추와 절인 무 등 김치가공 부속 쓰레기 수천t을 연천군 일대에 불법 매립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불법 매립으로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는가 하면 농작물 피해와 함께 유출된 침출수의 주변 하천 오염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연천군 군남면 주민 등에 따르면 김포의 한 김치공장이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494번지 주변 일대와 군남면 남계리 993번지 인근 등 여러 곳에 지난 수년간 김치를 가공하고 남은 염장된 부속물인 일명 시레기 수천t을 불법 매립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업체는 불법 매립을 위해 2~3명이 함께 움직이고, 야간 불법 매립 시에는 주변에서 망을 보는 등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연천군 현지인을 매수해 외지인이 토지를 소유해 직접 거주하지 않는 땅은 물론 현지인 땅에도 일부 금품을 주고 불법 매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금물이 밴 시레기를 농토에 불법 매립하게 될 경우, 염분으로 인한 토양오염이 불가피해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태다.

실제 이들이 불법 매립했다고 지목된 일대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고, 침출수가 계속 유출돼 주변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수질 오염 논란마저 불붙은 실정이다.

이들의 불법행위를 수년간 목격했다는 A씨는 “수년전 이들을 알게 됐지만 그전부터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과 지역의 피해는 외면한 채 5t특장차량을 이용한 불법 행위로 부당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어느날부턴가 악취가 진동을 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시와 수사기관이 지금이라도 대책을 마련해 불법 매립 규명과 주민 피해 차단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햇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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