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구모
출연: 이지아/김민준/도지한/김동영/오종혁/박유환/정진
영화 ‘무수단’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원인불명의 사망, 실종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작품이다. 실제로 함경북도 칠보산의 동남단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12호인 ‘무수단’은 현재 북한이 실험중인 미사일의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속에서 ‘무수단’은 특임대가 쫓는 미스터리한 존재로 등장,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출입이 통제된 미지의 장소 비무장지대가 주는 미스터리한 느낌과 최정예 특임대에게 닥친 의문의 사건들을 밀도있게 그려낸 ‘무수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르 영화의 뚝심 있는 힘으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특히 극 중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되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늪지대, 기록이 폐기된 폐벙커 등의 설정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실존할 것만 같은 현실감까지 선사한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구모 감독은 하사로 군복무 할 당시, GP 통문과 비무장지대 수색 중 보고 느꼈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투입된 특임대의 뜨거운 전우애와 함께 극비 실험 무기의 충격적 공포를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아 시나리오를 썼다는 구모 감독은 비무장지대라는 장소가 주는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웰메이드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아테나 : 전쟁의 여신’ 등을 통해 많은 팬들을 사로잡은 이지아가 이번에는 여전사에 도전,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이지아는 생화학전과 미생물학 관련 병과를 최고 성적으로 수료한 특임대의 브레인 ‘신유화 중위’로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렬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촬영하는 동안 군에 입대한 것 같은 각오를 다지며 정글 같은 한여름의 숲에서 남자 배우들 속 홍일점 ‘신 중위’로 살았던 이지아는 강도 높은 액션 연기뿐만 아니라 심리 연기도 함께 소화하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들었다.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대위 역할을 맡으며 맞춤옷을 입은 듯한 캡틴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김민준은 빈틈 없는 작전 지휘 능력을 지닌 특전단 NO. 1 에이스 ‘조대위’로 분해 여심은 물론 남성 관객들의 시선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도지한, 김동영, 박유환 역시 영화속에서 남성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로 다른 매력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울 특임대 대원들의 활약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서도 가슴 뜨거워지는 전우애 넘치는 에피소드와 함께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