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현대미술의 미래 조망
애니·캐릭터 등 다채 장르 선보여
내달 2일 ‘미술관음악회’도 열려
양평군립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2016 미술여행-봄 프로젝트 ‘신바람, 양평’展을 연다.
‘신바람, 양평’전은 현재보다 미래에 중심을 두고 전국에서 활동하는 차세대 작가 50명이 참여, 다양하게 표출되는 현대미술의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140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는 실내 전관에서 펼쳐지지만 관람객이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장르별, 공간별로 구성됐다.
지층 기획실에서는 작가의 눈에 비친 다양한 자연의 형상들이 사실주의 구조색(structural color)으로 표현된 창의적인 작품들이 소개된다.
꽃, 물, 나무, 안개, 갯벌, 동물, 사람, 산, 마을 등 자연이 주는 색깔이 보는 방향과 생각하는 방향에 따라 다른 것처럼 변화된 자연의 표정들이 작가들마다 각기 다른 이미지로 나타난다.
슬로프 공간은 설치미술과 인터랙티브 아트가 동시적으로 진행된다. 독자성을 띠는 설치조형들이 서로 융합해 설치됨으로써 공간의 확장성을 더해줌과 동시에 관객에게 친숙함으로 이해되는 창의적 작품들이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된다.
2층 제 1전시실은 기존 현대미술의 틀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 이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창작 방향과 가치관을 살펴볼 수 있다.
2층 제 2전시실에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형식과 다양성을 찾고자 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평면회화, 사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장르의 작품들에서 전통적인 현대미술의 경계를 벗어나려는 차세대 작가들의 창작열을 엿볼 수 있다.
1층 상설전시장에 마련된 상상공간에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드러난 입체조형물이 전시된다. 이곳에서는 전통과 아방가르드가 혼재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현상을 여과 없이 표출하는 젊은 작가의 패기를 감지할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차례 열리는 주말 어린이예술학교에서는 잊혀간 우리 것, 우리 문화 찾기를 위한 창의체험교육을 진행한다.
또 4월 2일에는 지난해 이어 2016 미술관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리스트의 피아노 음악으로 ‘사랑의 꿈, 헝가리 랩소디’가 무대에 올려진다.
미술관 관계자는 “청년 미술인들의 창작정신과 창의적인 현대미술을 발굴하고, 차세대 미술문화의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활동과 기획의 장이 더욱 다양해져 우리문화의 허리가 튼튼해지고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031-775-8513, 5)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