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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의 기다림… 7일간의 추적

희주의 아빠를 죽였던 기범이 15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와
범인을 쫓던 희주 앞에 아빠가 살해된 패턴의 연쇄살인 발생
소녀·범인·형사 세 명이 마주하는 순간 사건의 전말 드러나

 

널 기다리며

장르 : 스릴러

감독 : 모홍진

출연 : 심은경/윤제문/김성오

희주(심은경)의 아빠를 죽였던 범인 기범(김성오)이 15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아빠를 죽인 범인을 쫓는 희주 앞에 아빠가 살인된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형사 대영(윤제문)은 의문투성이 과거 사건을 추적한다.

드디어 15년 전 제보자와 범인 기범과의 관계가 밝혀지고 소녀, 범인, 형사 세 명이 마주하는 순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2016년 가장 강렬한 추적스릴러를 예고하며 10일 개봉하는 영화 ‘널 기다리며’는 범인을 잡기 위한 7일간의 추적을 긴박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모홍진 감독은 “영화 ‘널 기다리며’는 황순원의 ‘소나기’ 같이 연약하고 순수한 소녀가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소녀도 괴물이 될 것인가. 소녀로 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순수하고 연약한 소녀의 모습 이면에 차가움을 간직한 소녀 희주는 심은경이 연기한다.

심은경을 보고 주인공의 성별을 남자에서 여자로 바꿨다는 모홍진 감독은 “그녀를 보고난 뒤, 여성의 감성을 극대화시킨다면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스릴러가 탄생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극찬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하는 심은경은 “그동안 톡톡튀는 연기를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내면을 철저히 감추는 연기가 필요했다. 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고 밝히며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심은경의 새로운 모습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심은경은 아빠를 죽인 범인의 출소와 동시에 시작된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에 얽히면서 숨막히는 추적을 시작하게 되는 소녀 ‘희주’ 역을 맡아 복수를 위한 강렬하고 냉정한 추적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17년의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비열한 거리’(2006), ‘우아한 세계’(2007) 등 선 굵은 작품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윤제문은 집념이 강한 베테랑 형사 역을 맡아 영화 속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아저씨’(2010), ‘반창꼬’(20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성오는 한국 스릴러 영화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다층적인 감성이 살아 숨쉬는 연쇄살인범으로 변신, 16년 연기인생의 전환점이 될만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김성오는 살인범으로 완벽한 변신을 위해 4주만에 16㎏를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또 영화는 충무로 최강 제작진이 만나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어냈다. ‘내부자들’(2015), ‘베테랑’(2015)에서 인상 깊은 공간을 보여줬던 조화성 미술감독은 세심하고 집요하게 범인의 특성을 분석하는 희주의 내면을 ‘희주의 방’에 고스란히 옮겼으며 ‘의뢰인’(2011),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에 참여한 최상호 촬영감독은 7일간의 긴박한 추격전과 캐릭터 사이에 흐르는 감정 기류들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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