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더민주, ‘친노 좌장’ 이해찬 前 총리 공천 컷오프

범친노 정세균계 사실상 초토화
친노 패권주의 ‘청산’ 군불 지펴
일부선 “연대론 위한 희생양”
친노측 “공천학살” 거센 반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4일 세종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며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공천에서 배제시켰다.

이는 범친노인 정세균계의 사실상 초토화를 통해 친노 패권주의 청산의 군불을 지핀 김 대표가 끝내 친노 직계이자 좌장격인 이 전 총리를 컷오프시키면서 ‘친노의 핵심부’에 칼끝을 들이댄 셈이다.

이날 결정은 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이 아니라 김 대표의 강한 의지가 전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이 전 총리 공천은 내 손을 떠나 비대위의 정무적 판단이 남은 상황”이라는 취지로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김 대표가 이처럼 초강수를 둔 것은 그동안 친노 패권주의 청산 의지를 피력했지만 ‘김종인표’ 공천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론에 직면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친노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대체할 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군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김 대표로선 이 전 총리 공천 배제가 패권주의 청산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카드로 여겼던 것으로 해석된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현실적으로 친노 의원을 대거 탈락시킬 수 없어 이 전 총리처럼 상징성있는 인사를 통해 명분을 찾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국민의당에서 통합이나 연대의 명분으로 친노 패권주의 해체를 직간접적으로 요구해온 상황에서 야권 연대론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이 전 총리를 불가피한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풀이도 있다.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 등은 그동안 친노 패권주의 해체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이 전 총리의 지역구에 표적공천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 전 총리의 공천배제를 요구해왔다.

실제 김 의원은 이날 4·13 총선의 새누리당 압승 저지를 위한 수도권 야권연대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야권 지도부에 보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여당이 개헌선을 확보한다면 그야말로 국가적 재앙”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의당과 야권이 여당을 저지하면서 상생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수도권의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친노 진영에서는 탈락 후보군인 정밀심사 대상도 아니었던 이 전 총리가 사실상 진영 논리에 의해 ‘공천학살’을 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번 이 전 총리의 공천 배제는 김 대표의 리더십을 가늠할 또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임춘원기자 lc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