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가 펼치는 마스터시리즈IV ‘영웅의 생애’가 오는 23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올해 ‘바그너, 멘델스존 & TACTUS’를 주제로 5번의 마스터시리즈를 선보이는 경기필은 말러, 브루크너, 슈트라우스, 알반 베르크 등 바그너와 멘델스존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다룬다.
이번 공연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바그너의 ‘파르지팔’ 3막 중 ‘성 금요일의 음악’,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전체 6부로 구성된 ‘영웅의 생애’는 슈트라우스의 자전적 작품으로 작곡가 자신을 나타내는 ‘영웅’ 테마로 시작해 ‘영웅의 적들’, ‘영웅의 반려자’, ‘전쟁터의 영웅’, ‘영웅의 업적’으로 이어지다가 ‘영웅의 은퇴와 완성’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제5부에는 ‘돈 후안’, ‘차라투스트라’, ‘죽음과 변용’, ‘돈키호테’, ‘틸 오일렌슈피겔’, ‘군트람’, ‘맥베스’ 등 슈트라우스 작품 단편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어지는 ‘파르지팔’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깨달음을 향한 여정을 그린 악극으로 바그너의 최후의 대작으로 꼽힌다. 특히 이날 연주되는 3막 ‘성 금요일의 음악’은 파르지팔이 구르네만츠에게 왕으로 임명되는 장면과 쿤드리가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에 연주되는 곡으로 경기필의 연주가 더해져 감동을 전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의 협연 무대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유명 콩쿠르 우승자들과의 협연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경기필은 이번에는 2006년 하노버 국제 콩쿠르 우승, 2009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4위에 입상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 함께한다.
강건한 테크닉과 나이를 뛰어넘는 깊이 있는 연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수연은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문의: 031-230-3295)/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