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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세상… 20살 네 친구의 불안한 성인식

포항의 한 바닷가에 도착해 여자 구하려다 시비 휘말려
소년과 어른 사이 청춘시대의 불안정한 감성을 담아내
“진실보다 사실이 더 중요…친구보다 지킬 게 많은 세상”

 

글로리데이

장르 : 드라마/청춘

감독 : 최정열

출연 : 지수/김준면/류준열/김희찬


친구가 전부이고 제일인 용비, 대학 대신 군대를 택한 상우, 엄마에게 시달리는 재수생 지공, 낙하산 대학 야구부 두만 등 이제 막 20살이 된 4명의 친구는 오랜만에 뭉쳐 여행을 떠난다.

포항의 한 바닷가에 도착해 어른이 된 기분에 한껏 들떠 있던 것도 잠시,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려다 시비에 휘말리게 되고 4명은 순식간에 사건의 주범이 된다.

무심한 경찰과 속 타는 부모들은 ‘진실’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그리고 ‘세상에는 친구보다 지킬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가장 아름답게 빛나던 하루는 빛을 바라고, 네 사람의 20살 인생에 어둠이 내린다.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글로리데이’는 빛나던 네 청춘의 운명을 뒤흔든 단 하루의 사건을 뜨거운 드라마와 선 굵은 연출력으로 담아냈다.

최 감독은 전작 ‘잔소리(2008)’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한국형 스토리텔러임을 인정받았고,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및 중국 킹본 영화제에서는 영화적 테크닉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최 감독은 ‘글로리데이’에서 찬란한 낮과 잔인한 밤의 교차, 과거와 현재의 시간 재배치 등을 활용해 제목의 역설적 표현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전개를 만들어 내는가 하면, 소년과 어른 사이에 머물러 있는 청춘의 불안정한 감성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눈부신 20살을 겪는 네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지수, 김준면, 류준열, 김희찬 등 4명의 개성있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주목을 끈다.

드라마 ‘앵그리맘’, ‘발칙하게 고고’로 얼굴을 알린 지수는 영화속에서 전보다 깊고 강한 눈빛으로 아찔한 통증을 표현한다.

이 밖에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을 시도하는 EXO의 리더 김준면, ‘응답하라 1988’ 대세 배우로 존재감을 재확인시킨 류준열, ‘치즈인더트랩’에서 소년다운 매력과 더불어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낸 김희찬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춘배우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또 막강 조연진이 참여해 극의 깊이와 두께를 더한다.

먼저 70여 편의 연극과 다수 영화에 출연하며 내공을 탄탄히 쌓아 온 김종수는 네 친구들이 얽힌 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오팀장 역을 맡아 극에 긴장과 갈등을 불어넣는다.

‘두만 아빠’ 역은 유하복이, ‘지공 엄마’는 문희경이 맡아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부모 마음을 절실히 표현하면서도 ‘친구보다 지킬 게 많은 세상’도 있음을 알게 하는 모진 어른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손자를 위해 인생을 헌신해 온 ‘상우 할머니’ 역으로는 4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온 배우 이주실이 합류했고 이번에도 가슴을 울리는 연기를 선보인다.

연기자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김동완도 가세해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용비 형’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연기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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